장소는 그 시절의 기억을 품고 있지만, 이제는 그 기억을 말해 줄 입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.
비어있는 공간에 마치 버려지듯 남겨진 실험도구와 잠구, 서류철, 기록물 같은 것들은 모두 미지의 것이나 다름없을 것입니다.
남겨진 것의 의미와 가치, 그것을 더듬어 알고 다 이해하기 전에 더 빠른 속도로 잊혀지고 있습니다.
이곳은 구)잠종장입니다.
아카이브전 '기록'은 한국의 경제 발전과 함께 전성기를 맞이했던 잠업의 현장이었던 '잠종장'에서,
재생사업을 통해 문화예술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'복합문화지구 누에'가 되기까지의 모습을 조명하는 설치전시
